최근 발기부전 치료제가 관심을 끌면서 가짜약이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올들어 제2세대 치료제인 ´시알리스´와 ´레비트라´가 국내에 시판되면서 최근 주춤했던 ´가짜 비아그라´와 함께 또 다시 암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환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는 모두 의사의 처방이 필수적이나, 인터넷이나 성인용품점 등을 통해 불법유통이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같이 정상적인 경로를 거치지 않은 약품들은 대부분 정품과 성분이 다른 가짜약으로, 복용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거나 심지어는 치명적인 약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경고한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정품과 가짜를 쉽게 구별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고안해 환자들에게 미리 숙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바이엘이 공동 판매하는 레비트라의 경우 함량에 따라 5㎎, 10㎎, 20㎎ 3종의 포장이 있는데 각 포장마다 오렌지색 알약이 4개씩 들어있다.
내부 포장재 표면에는 갈색 영문의 레비트라(Levitra)라는 글자가 있으며 약간 기울여 보면 글자색이 녹색으로 변한다.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최근 병에 담긴 가짜약이 인터넷상에서 많이 유통되고 있는데, 약국에서 정상 판매하는 것은 각각 파란색 알약 8개씩 들어 있는 25㎎, 50㎎, 100㎎ 3종의 박스형 포장이다.
겉포장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비아그라(Viagra)´또는 ´화이자(Pfizer)´로 변하는 홀로그램이 부착돼 있다.
시알리스를 판매하는 일라이릴리도 정품 구별법을 개발해 놓고 있으나 악용될 소지가 있어 외부 공개는 하지 않은 채 의사처방에 의한 약국 구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어떤 위조품이 유통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의 불법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인터넷상에서 소모임이 구성돼 가짜약을 거래하는 경우까지 있다"며 "병포장이나 낱개로 유통되거나 정품보다 훨씬 쌀 경우 모두 가짜로 보면 된다"고 총고했다.
이 관계자는 "정품과 거의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위조된 약품들도 유통되고 있다"며 "환자가 아닌데도 호기심에서 섣불리 복용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