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름 끊는 폭음 한 달에 두 번이면 치매 위험 10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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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저장을 방해하는 알코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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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코올은 기억을 저장하는 기전을 방해하여 흔히 음주로 인한 기억 소실, 필름 끊김 현상을 유발합니다. 특히 단기 기억보다 장기 기억이 더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대처한다고 해도 조금 전의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편적인 기억 소실, 즉 한 사건에 대해 부분적으로만 기억이 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한 사건 전체를 전혀 기억해내지 못하는 완전 기억 소실이 있습니다.
어떤 형태던 음주 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있었다는 것은 특정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이며, 본인 스스로 방어할 능력을 잃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술은 예전처럼 마신 것 같기도 오히려 덜 마신 것 같기도 한데, 왜 그날만 유독 술에 취해 필름이 끊겼을까요?
음주로 인한 기억소실은 술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 술에 얼마나 빨리 취하느냐가 더 관건임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1970년대에 백인 남성 알코올 중독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해본 결과 기억 소실은 대부분 혈중 알코올 농도 0.2% 근처에서 일어났지만 0.14%에서도 기억소실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즉 음주로 인한 기억 소실은 혈중 알코올 농도를 급속히 올리는 음주 습관이 원인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빨리, 많은 술을 마셨을 때 알코올 급성 중독 현상으로 기억 소실이 나타나는 것인데, 특히 한 달에 두 번 이상 필름이 끊길 정도의 폭음은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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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끊길 정도의 폭음, 치매 위험 10배 높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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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기에 한 달에 두 번 이상 기억을 못할 정도로 폭음을 하는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이 10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의학저널 역학 최근호에 게재한 연구보고서 中)
한 달에 1번 이상 앉은 자리서 맥주 5병, 25년 뒤 치매위험 3배 높아
핀란드의 헬싱키 대학 연구팀이 중년의 성인 554명을 조사한 결과, 한 달에 한 번 이상 한 자리에서 맥주 다섯 병 또는 와인 한 병을 마시는 경우 25년 뒤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아진다고 전했습니다.
한 달에 2번 이상 기억 못할 정도의 폭음, 치매위험 10배 이상 높아
또한 한 달에 두 번 이상 필름이 끊길 정도의 폭음을 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10배 이상 높아진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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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후 기억소실이 6개월 동안 두 번 이상 나타나면 초기 알코올 의존증 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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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음주문화에 워낙 관대한 우리나라에서는 술 먹고 필름이 끊겼다는 것을 들을 기회도 많고 직접 겪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술자리 기억이 조각, 조각만 생각나는 기억소실이 6개월에 두 번 이상 나타나면 초기 알코올 의존증으로 진단될 정도로 심각합니다.
또한 음주로 인한 잦은 기억소실은 티아민 부족으로 이어져 술을 마시지 않아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기질성 정신장애 '베르니케 증후군(티아민 결핍으로 인한 운동실조, 안구운동장애, 정신혼란, 경련 등을 야기하는 질환)'에도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WHO, 어떤 술이던 5잔 이상이면 폭음
세계보건기구 등에서는 술의 종류를 불문하고 앉은 자리에서 5잔 이상을 마시면 폭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술자리를 갖는 경우가 많고 또 관대한 음주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음주소비가 유명한 나라입니다.
따라서 과음, 폭음으로 인한 기억소실이 결국 정신장애나 치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적절한 음주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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