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박재갑입니다. 오늘은 대장암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장암 환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대장암 발생률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대장암이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식사 및 생활 습관 때문입니다.
육류와 고칼로리 음식의 과도한 섭취, 고지방 식사, 섬유질 섭취의 부족 그리고 흡연과 과음 등이 대장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또 운동 부족 역시 대장암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식생활 습관을 바꾸고 30분 정도 활발하게 걷는 등 중등도의 신체활동을 주 5일 이상 하시면 대장암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80~90%가 대장의 표면에 생기는 작은 혹, 즉 선종성 용종이 점점 커져서 보통 5년에서 10년 후에 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 대장 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해 주면(동영상 제공 : 국립암센터 대장내시경아카데미 손대경 전문의) 대장암을 십중팔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암예방검진을 받는 분들의 5명 중 1명에서는 대장에 선종성 용종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대장에서 용종을 절제한 경우에는 절제한 용종의 종류와 크기, 갯수, 절제의 완전성 정도 및 가족력 유무에 따라 1년에서 5년 사이에 다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발견된 선종성 용종이 1cm 미만이면 절제 후 3년 후, 1cm 이상이거나 여러 개의 용종을 절제한 후에는 1년 후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다시 받아 용종이 남아있거나 주위에 새로 생긴 것이 있으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쉰 살 이상 성인의 경우, 적어도 5년에서 10년 주기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는데요. 만약 집안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라면 그 발생 연령보다 10년 전부터 더 자주 대장암 검사를 받기를 권합니다.
실제로, 대장암 환자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약 18%)이 쉰 살 이하의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암이 걱정된다면 마흔 살부터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가 어려운 분들은 CT 대장조영술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검진을 통해서 일찍 발견되는 대장암은 진행이 그다지 많지 않아 개복을 하지 않고 내시경이나 복강경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예후도 아주 좋습니다.
50세 이상의 의료 급여 수급자 및 보험료 부과 기준 하위 50%의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들은 매년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을 통하여 본인 부담 없이 대장암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마다 대변 검사를 하고, 변에서 혈액 성분이 발견되면 대장 내시경 검사나 대장 사진 촬영을 통해 대장암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제 환자들 중에도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을 통하여 대장암이 일찍 발견되어 간단한 치료를 받고 현재 건강한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1m 50cm나 되는 대장(사진 5)에 생기는 암의 반은 대장 끝부분 15cm에 발생하고 이 암의 2/3, 즉 대장암 전체의 1/3은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진찰(사진 6)하면 만져져 쉽게 진단됩니다. 병원에 가시면 담당의사에게 꼭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진찰해 달라고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발견되는 직장의 용종이나 암은 항문을 통하여 간단히 제거가 가능하며 항암제나 방사선의 치료도 필요없습니다.
유전성 대장암의 경우에는 대장을 제거하는 범위와 수술 방법이 다르므로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담당의사에게 가족력을 자세히 알려주셔야 합니다.
대장암 환자에서 비정상(4.5 ng/ml 이상)으로 혈중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암표지자로 널리 쓰이는 암태아성항원(CEA)은 정상 태아의 장에 있는 당단백질로, 대장암뿐 아니고 간경변등의 간질환, 알코올성 췌장염 등의 양성 질환이나 흡연 등에 의해서도 수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 세포에서 나오는 암태아성항원은 대장암 발생 초기에는 대변 속으로 섞여 나오다가 암이 진행되어 대장 벽 속으로 암이 많이 뚫고 들어가거나 임파절이나 간, 폐 등으로 퍼졌을 때 대장암 세포에서 나오는 암태아성항원이 혈중으로 들어가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대장암을 일찍 발견하고자 하는 조기검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대장암 수술 후 간이나 폐 등의 재발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써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대장암은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간이나 폐까지 전이가 되었어도 잘 치료가 될 수 있으며 항문 가까이 생긴 암도 항문을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대장암] 외과 박재갑 교수 "손가락 하나면 됩니다"
명의의 건강토크 2008/06/01
안녕하십니까, 박재갑입니다. 오늘은 대장암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장암 환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대장암 발생률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대장암이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식사 및 생활 습관 때문입니다.
육류와 고칼로리 음식의 과도한 섭취, 고지방 식사, 섬유질 섭취의 부족 그리고 흡연과 과음 등이 대장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또 운동 부족 역시 대장암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식생활 습관을 바꾸고 30분 정도 활발하게 걷는 등 중등도의 신체활동을 주 5일 이상 하시면 대장암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80~90%가 대장의 표면에 생기는 작은 혹, 즉 선종성 용종이 점점 커져서 보통 5년에서 10년 후에 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 대장 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해 주면(동영상 제공 : 국립암센터 대장내시경아카데미 손대경 전문의) 대장암을 십중팔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암예방검진을 받는 분들의 5명 중 1명에서는 대장에 선종성 용종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대장에서 용종을 절제한 경우에는 절제한 용종의 종류와 크기, 갯수, 절제의 완전성 정도 및 가족력 유무에 따라 1년에서 5년 사이에 다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발견된 선종성 용종이 1cm 미만이면 절제 후 3년 후, 1cm 이상이거나 여러 개의 용종을 절제한 후에는 1년 후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다시 받아 용종이 남아있거나 주위에 새로 생긴 것이 있으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쉰 살 이상 성인의 경우, 적어도 5년에서 10년 주기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는데요. 만약 집안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라면 그 발생 연령보다 10년 전부터 더 자주 대장암 검사를 받기를 권합니다.
실제로, 대장암 환자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약 18%)이 쉰 살 이하의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암이 걱정된다면 마흔 살부터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가 어려운 분들은 CT 대장조영술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검진을 통해서 일찍 발견되는 대장암은 진행이 그다지 많지 않아 개복을 하지 않고 내시경이나 복강경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예후도 아주 좋습니다.
50세 이상의 의료 급여 수급자 및 보험료 부과 기준 하위 50%의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들은 매년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을 통하여 본인 부담 없이 대장암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마다 대변 검사를 하고, 변에서 혈액 성분이 발견되면 대장 내시경 검사나 대장 사진 촬영을 통해 대장암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제 환자들 중에도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을 통하여 대장암이 일찍 발견되어 간단한 치료를 받고 현재 건강한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1m 50cm나 되는 대장(사진 5)에 생기는 암의 반은 대장 끝부분 15cm에 발생하고 이 암의 2/3, 즉 대장암 전체의 1/3은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진찰(사진 6)하면 만져져 쉽게 진단됩니다. 병원에 가시면 담당의사에게 꼭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진찰해 달라고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발견되는 직장의 용종이나 암은 항문을 통하여 간단히 제거가 가능하며 항암제나 방사선의 치료도 필요없습니다.
유전성 대장암의 경우에는 대장을 제거하는 범위와 수술 방법이 다르므로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담당의사에게 가족력을 자세히 알려주셔야 합니다.
대장암 환자에서 비정상(4.5 ng/ml 이상)으로 혈중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암표지자로 널리 쓰이는 암태아성항원(CEA)은 정상 태아의 장에 있는 당단백질로, 대장암뿐 아니고 간경변등의 간질환, 알코올성 췌장염 등의 양성 질환이나 흡연 등에 의해서도 수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 세포에서 나오는 암태아성항원은 대장암 발생 초기에는 대변 속으로 섞여 나오다가 암이 진행되어 대장 벽 속으로 암이 많이 뚫고 들어가거나 임파절이나 간, 폐 등으로 퍼졌을 때 대장암 세포에서 나오는 암태아성항원이 혈중으로 들어가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대장암을 일찍 발견하고자 하는 조기검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대장암 수술 후 간이나 폐 등의 재발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써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대장암은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간이나 폐까지 전이가 되었어도 잘 치료가 될 수 있으며 항문 가까이 생긴 암도 항문을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대장암 환자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대장암 발생률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대장암이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식사 및 생활 습관 때문입니다.
육류와 고칼로리 음식의 과도한 섭취, 고지방 식사, 섬유질 섭취의 부족 그리고 흡연과 과음 등이 대장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또 운동 부족 역시 대장암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식생활 습관을 바꾸고 30분 정도 활발하게 걷는 등 중등도의 신체활동을 주 5일 이상 하시면 대장암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80~90%가 대장의 표면에 생기는 작은 혹, 즉 선종성 용종이 점점 커져서 보통 5년에서 10년 후에 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 대장 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해 주면(동영상 제공 : 국립암센터 대장내시경아카데미 손대경 전문의) 대장암을 십중팔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암예방검진을 받는 분들의 5명 중 1명에서는 대장에 선종성 용종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대장에서 용종을 절제한 경우에는 절제한 용종의 종류와 크기, 갯수, 절제의 완전성 정도 및 가족력 유무에 따라 1년에서 5년 사이에 다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발견된 선종성 용종이 1cm 미만이면 절제 후 3년 후, 1cm 이상이거나 여러 개의 용종을 절제한 후에는 1년 후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다시 받아 용종이 남아있거나 주위에 새로 생긴 것이 있으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쉰 살 이상 성인의 경우, 적어도 5년에서 10년 주기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는데요. 만약 집안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라면 그 발생 연령보다 10년 전부터 더 자주 대장암 검사를 받기를 권합니다.
실제로, 대장암 환자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약 18%)이 쉰 살 이하의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암이 걱정된다면 마흔 살부터는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가 어려운 분들은 CT 대장조영술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검진을 통해서 일찍 발견되는 대장암은 진행이 그다지 많지 않아 개복을 하지 않고 내시경이나 복강경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예후도 아주 좋습니다.
50세 이상의 의료 급여 수급자 및 보험료 부과 기준 하위 50%의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들은 매년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을 통하여 본인 부담 없이 대장암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마다 대변 검사를 하고, 변에서 혈액 성분이 발견되면 대장 내시경 검사나 대장 사진 촬영을 통해 대장암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제 환자들 중에도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을 통하여 대장암이 일찍 발견되어 간단한 치료를 받고 현재 건강한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1m 50cm나 되는 대장(사진 5)에 생기는 암의 반은 대장 끝부분 15cm에 발생하고 이 암의 2/3, 즉 대장암 전체의 1/3은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진찰(사진 6)하면 만져져 쉽게 진단됩니다. 병원에 가시면 담당의사에게 꼭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진찰해 달라고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발견되는 직장의 용종이나 암은 항문을 통하여 간단히 제거가 가능하며 항암제나 방사선의 치료도 필요없습니다.
유전성 대장암의 경우에는 대장을 제거하는 범위와 수술 방법이 다르므로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담당의사에게 가족력을 자세히 알려주셔야 합니다.
대장암 환자에서 비정상(4.5 ng/ml 이상)으로 혈중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암표지자로 널리 쓰이는 암태아성항원(CEA)은 정상 태아의 장에 있는 당단백질로, 대장암뿐 아니고 간경변등의 간질환, 알코올성 췌장염 등의 양성 질환이나 흡연 등에 의해서도 수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 세포에서 나오는 암태아성항원은 대장암 발생 초기에는 대변 속으로 섞여 나오다가 암이 진행되어 대장 벽 속으로 암이 많이 뚫고 들어가거나 임파절이나 간, 폐 등으로 퍼졌을 때 대장암 세포에서 나오는 암태아성항원이 혈중으로 들어가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대장암을 일찍 발견하고자 하는 조기검진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대장암 수술 후 간이나 폐 등의 재발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써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대장암은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간이나 폐까지 전이가 되었어도 잘 치료가 될 수 있으며 항문 가까이 생긴 암도 항문을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