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노동영입니다. 오늘은 유방암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서구 여성에서 발생이 많은 유방암은 최근 10년 사이 국내에서도 발생률이 세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의 유방암은 서구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한쪽 유방에 유방암이 있었던 경우나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하며, 초경이 이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출산을 하지 않은 경우, 그리고 장기간의 여성호르몬 치료 역시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식습관도 유방암 발생과 연관이 있으며, 과음이나 지나친 육류 섭취, 비만 등은 유방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종괴, 즉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로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유두 분비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병이 진행하면서 유두나 피부의 변화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내 유방암 환자의 20% 가까이는 특별한 증상 없이 검진을 통해서 발견되므로 적절한 유방검진을 받는 것이 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유방 통증이 있어서 유방을 걱정하여 병원에 오시는 환자들이 많은 데 유방통증은 대부분 유방암과는 관계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조건 유방암을 걱정하기보다는 적절한 진료와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유방검진의 증가로 많은 수의 유방암이 조기에 진단되거나 암으로 진행하는 전 단계인 상피내암으로 발견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절한 유방검진을 받는 것은 유방암 예방 및 조기 진단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스스로 할 수 있는 유방 자가검진 역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가검진은 매달 생리가 끝난 후 1주일 이내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폐경여성은 매달 정해진 날짜에 하도록 합니다. 자가검진 시에 유방이나 겨드랑이의 멍울이 만져지거나, 피부나 유두가 함몰되거나 모양이 변하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전문가와 상담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자가검진만으로는 유방암을 예방하고 진단하는데 불충분한 면이 있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정기적인 유방검진을 반드시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등의 영상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이러한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는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서 확진을 하게 됩니다.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경우, 유방암이 흔히 전이되는 폐, 간, 그리고 뼈에 대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이런 검사 결과에 따라 환자의 치료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유방암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 항암약물치료, 방사선치료, 항호르몬치료의 4가지 치료로 이루어집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수술을 통해 암을 절제하는 것이고 이후 병의 진행정도와 호르몬 수용체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항암약물치료와 항호르몬치료를 추가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는 유방암 치료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지난 1800년대 후반부터 여러 가지 수술 방법이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이전에는 모든 환자들에 있어서 전체 유방을 절제하여야만 했으나,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현재는 가급적 유방을 보존하면서도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방암은 아주 초기의 환자를 제외하고는 항암약물치료가 재발을 줄여준다는 사실이 확립되어 있으므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약물치료를 받게 됩니다. 또한 암조직에서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경우 항호르몬 치료를 5년 이상 받게 되는 데 이런 호르몬 치료 역시 재발을 줄이는 데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유방 모양을 보존하는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여 국소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암 진단을 사형 선고라고 표현했으며, 드라마 속에서의 암 환자들은 희망을 잃고 주변 삶을 정리하는 것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의학 기술의 발달과 국민의 관심 증대로 암의 치료율은 매우 높아졌지만, 암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암 진단을 받으면 이제 죽는다는 생각과 함께 희망을 잃고는 하는데, 이제는 그러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유방암은 어느 암보다도 치료법이 잘 개발되어 있고, 치료 후 성적도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 특히 조기에 발견된 유방암의 완치율은 100%에 근접하고 있으며, 4기 유방암의 경우에도 5년 생존율은 30%에 이르고 있습니다.
암과의 싸움은 1, 2년 이내에 끝나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평생을 관리하며 걸어나가야 하는 마라톤인 것입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처럼 평생 동안 일상에서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으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유방암의 치료 방법과 치료 약제는 계속 개발되고 발전하고 있으므로, 유방암에 걸렸다고 절망하기 보다는 희망을 갖고 꾸준히 치료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유방암] 외과 노동영 교수"매달 정해진 날짜에 자가검진"
명의의 건강토크 2008/08/01
안녕하십니까, 노동영입니다. 오늘은 유방암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서구 여성에서 발생이 많은 유방암은 최근 10년 사이 국내에서도 발생률이 세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의 유방암은 서구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한쪽 유방에 유방암이 있었던 경우나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유방암의 위험이 증가하며, 초경이 이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출산을 하지 않은 경우, 그리고 장기간의 여성호르몬 치료 역시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식습관도 유방암 발생과 연관이 있으며, 과음이나 지나친 육류 섭취, 비만 등은 유방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종괴, 즉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로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유두 분비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병이 진행하면서 유두나 피부의 변화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국내 유방암 환자의 20% 가까이는 특별한 증상 없이 검진을 통해서 발견되므로 적절한 유방검진을 받는 것이 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유방 통증이 있어서 유방을 걱정하여 병원에 오시는 환자들이 많은 데 유방통증은 대부분 유방암과는 관계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조건 유방암을 걱정하기보다는 적절한 진료와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유방검진의 증가로 많은 수의 유방암이 조기에 진단되거나 암으로 진행하는 전 단계인 상피내암으로 발견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절한 유방검진을 받는 것은 유방암 예방 및 조기 진단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스스로 할 수 있는 유방 자가검진 역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가검진은 매달 생리가 끝난 후 1주일 이내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폐경여성은 매달 정해진 날짜에 하도록 합니다. 자가검진 시에 유방이나 겨드랑이의 멍울이 만져지거나, 피부나 유두가 함몰되거나 모양이 변하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전문가와 상담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자가검진만으로는 유방암을 예방하고 진단하는데 불충분한 면이 있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정기적인 유방검진을 반드시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등의 영상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이러한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는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서 확진을 하게 됩니다.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경우, 유방암이 흔히 전이되는 폐, 간, 그리고 뼈에 대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이런 검사 결과에 따라 환자의 치료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유방암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 항암약물치료, 방사선치료, 항호르몬치료의 4가지 치료로 이루어집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수술을 통해 암을 절제하는 것이고 이후 병의 진행정도와 호르몬 수용체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항암약물치료와 항호르몬치료를 추가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는 유방암 치료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지난 1800년대 후반부터 여러 가지 수술 방법이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이전에는 모든 환자들에 있어서 전체 유방을 절제하여야만 했으나,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현재는 가급적 유방을 보존하면서도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방암은 아주 초기의 환자를 제외하고는 항암약물치료가 재발을 줄여준다는 사실이 확립되어 있으므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약물치료를 받게 됩니다. 또한 암조직에서 호르몬 수용체가 양성인 경우 항호르몬 치료를 5년 이상 받게 되는 데 이런 호르몬 치료 역시 재발을 줄이는 데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유방 모양을 보존하는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여 국소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암 진단을 사형 선고라고 표현했으며, 드라마 속에서의 암 환자들은 희망을 잃고 주변 삶을 정리하는 것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의학 기술의 발달과 국민의 관심 증대로 암의 치료율은 매우 높아졌지만, 암에 대한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암 진단을 받으면 이제 죽는다는 생각과 함께 희망을 잃고는 하는데, 이제는 그러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유방암은 어느 암보다도 치료법이 잘 개발되어 있고, 치료 후 성적도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 특히 조기에 발견된 유방암의 완치율은 100%에 근접하고 있으며, 4기 유방암의 경우에도 5년 생존율은 30%에 이르고 있습니다.
암과의 싸움은 1, 2년 이내에 끝나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평생을 관리하며 걸어나가야 하는 마라톤인 것입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처럼 평생 동안 일상에서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으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유방암의 치료 방법과 치료 약제는 계속 개발되고 발전하고 있으므로, 유방암에 걸렸다고 절망하기 보다는 희망을 갖고 꾸준히 치료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