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가 있는 60대 남성에게 운동을 권하기 위해 물었습니다.
"어떤 운동 하세요?"
 걷기를 합니다.
 
건강검진을 받은 40대 여성에게 운동 생활습관을 확인하기 위해 물었습니다.
"어떤 운동 하세요?"
 걷기를 합니다.
 
비만 상담을 위해 내원한 30대 여성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운동 하세요?"
 걷기를 합니다.

 

왜 이럴까요? 운동이 걷기밖에 없는 건가요?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은 아마 걷기일 것입니다. 물론 걷기는 매우 안전하고 나름의 건강효과가 있는 운동입니다. 그런데 충분히 다양한 운동을 할 체력이 되는데도 걷기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의 건강효과는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의 범주로 구분해 도식화할 수 있습니다.

* 녹색부분: 건강하게 운동 가능한 영역

그림의 녹색부분(운동효과 최소기준 ~ 안전한계) 정도로 운동강도를 조절하기만 하면 건강하게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걷기와 달리기를 이러한 운동의 건강효과에 따라 표시해 보면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걷기는 심폐지구력 측면에서 많은 효과를 가져오고, 달리기는 심폐지구력뿐만 아니라 신체구성(체지방 및 근육) 측면에서 효과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안전한계선을 기준으로 보면 걷기는 달리기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다른 운동을 살펴볼까요? 헬스는 근지구력 측면에서 효과가 뛰어나고 등산은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균형 측면에서 많은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강도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안전한계선을 기준으로 보면 등산이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운동은 건강효과에 따라 크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심폐지구력만 늘리고 싶다면 걷기를 계속해도 되겠죠. 하지만 균형, 근지구력 등을 키우려면 다른 운동을 해야 합니다. 또 심폐지구력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늘리고자 한다면 걷기로는 부족할 것입니다. 따라서 운동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운동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운동을 건강효과에 따라서 한번 나누어볼까요?

걷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모두 걷기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 목적에 맞는 다양한 운동이 존재하므로, 체력이 허락한다면 여러 가지 운동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체력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계속해서 운동을 피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체력이 더 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반대로, 체력이 약해지는 고령에도 운동을 지속하면 체력이 향상됩니다. 조금씩 체력을 키워 다양한 운동을 접해보시고 이러한 운동을 통해 체력이 향상되는 선순환을 경험해 보십시오. 이미 ‘젊은 사람 못지 않은 체력의 소유자’라면 요즘 유행하는 운동을 해보셔도 좋습니다.

세상에는 재미있는 운동이 너무나 많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즐거운 운동을 찾아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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