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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공항장애는 공황장애와 다른 병?

최순실의 공항장애는 공황장애와 다른 병?


어제 하루 종일 ‘최순실 공황장애’가 검색포털의 윗자리를 맴돌고 있더군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국정조사에서 “최순실이 불출석 사유서에 (공황장애를) 공항장애라고 썼다”고 짚었기 때문입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김포와 김해공항에 알아보니 공항에 아무 장애가 없다고 합니다”고 비꼬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더군요.
    
공황장애는 제가 기자 때 ‘이런 병도 있다’고 국내에 소개한 병입니다. IMF 경제위기 때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기사를 썼던 기억도 납니다. 나중에 연예인들이 잇따라 이 병 환자라고 밝히면서 지금은 제법 알려져 있지요.
    
공황은 ‘두려울 공(恐)’과 ‘어렴풋할 황(慌)’이 합쳐진 말로 국어사전에서는 ‘근거 없는 두려움이나 공포로 갑자기 생기는 심리적 불안 상태’로 풀이돼 있습니다. 영어 단어 패닉(Panic)은 천둥 번개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그리스신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공황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입니다. 불안은 반드시 나쁜 게 아닙니다. 불안은 인체를 보호하는 방어시스템이지요. 불안거리가 생기면 간뇌의 청반(靑斑)에서 몸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자율신경계를 흥분시켜 인체가 ‘경계 체제’에 들어가지요. 그러나 너무 자주 불안하거나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불안-경보 시스템’이 고장 나면 별로 불안하지도 않은데 교감신경이 과잉 활성화되는 병적 상태가 되지요.

불안장애는 공황장애, 강박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사회공포증, 범불안장애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공황장애는 갑자기 극심한 불안과 함께 심장이 조이고 식은땀이 나는 등 ‘공황발작’이 되풀이되면서 증세가 심해져 불안과 공포 때문에 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병입니다. 공황장애 환자는 또다시 발작이 올 것이 두려워 백화점, 지하철, 엘리베이터 등 특정장소를 피하게 되고 외출을 꺼려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집니다. 이 병은 지나치게 성취지향이고 일에 완벽을 기하는 사람, 밤샘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이나 술꾼, 골초에게서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어릴 적 가정환경이 평탄치 못해 마음에 병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공황장애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골칫거리와 불안요소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병이 유명세를 타면서 진단 자체가 느는 것도 원인이라고 합니다. 아마 ‘공항장애’는 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것을 가리킬 듯한데, 이런 것마저 ‘공황장애’에 들어간다면 이 병 환자는 정말 많이 늘겠죠?
    
갑자기 극심한 불안감이 밀려오는 것을 경험했다고 다 공황장애는 아닙니다. 공황장애는 공황발작이 되풀이되고 추가 발작에 대한 두려움이 한 달 이상 지속돼 생활이 크게 불편합니다. 공황장애는 빨리 진단해서 치료받아야 하지만, 공황장애가 아닌데 이 병 치료를 받으면 뇌의 경고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거나 약물 의존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by 관리자  at  2016.12.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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