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현
청담동 보그클리닉 원장
어느 덧 날씨가 금새 푸근해졌습니다. 언제 또 한파가 닥칠런지는 모르지만 옷차림은 한결 더 가벼워졌습니다. '부츠를 사야 하나'하고 고민을 하던 와중에 지름신의 강림을 막았네요.
오늘은 박피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박피
[명사] 껍질이나 가죽을 벗김
오마이 갓! 영화 <거친 녀석들>에서 나치의 머리가죽을 벗기는 브래드 피트가 생각나네요.
박피술
[명사] <의학> 피부 표면에 있는 흉터나 흔적들을 깎아 내어 없애는 수술.
바로 이것입니다.
박피가 무엇인지, 다양한 박피의 종류의 차이는 무엇인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피란 피부의 일부층을 깎아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혹자는 피부의 각질층을 벗겨내면 스케일링,
더 깊으면 필링이라고도 합니다. 박피란 엄밀히는 피부를 벗겨내어 새살이 올라오도록 유도하는 피부치료방법입니다. 피부를 벗겨냈는데 새살이 올라온다는 말씀입니다. 다쳤을 때를 생각해봅시다
상처가 난 다음에 딱지가 생기고 나서 새살이 아물게 됩니다. 후~ 연고를 발라가면서 말이죠. 상처가 깊지 않으면 원 상태로 되고 깊으면 흉이 생기죠. 그럼 상처가 깊지 않으면 흉이 안 생긴다는 거죠. 피부는 재생을 하니
깐요.
제가 여름에 배낭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썬크림 같은 걸 안 바르고 땡볕에 다녔는데 어느 날 얼굴이 너무 가렵더라구요. 햇빛 화상을 입었습니다. 여행하는 와중에 얼굴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뱀이 허물벗듯 1주일동안 얼굴에 손을 델 적마다 하얀 껍데기를 떼어냈습니다. 그리고 나니까 피부가 좋아졌더군요. 여드름흉터가 없어지고 모공이 줄어든 겁니다.
굉장히 운이 좋았죠. 햇빛 화상을 입어서 피부가 상처를 입었는데 피부가 재생할 수 있는 만큼 상처를 입은 겁니다.
사실 박피만 가지고도 책이 따로 나와있을 정도로 그 시술의 종류와 내용은 무궁무진합니다.
의학적인 박피의 종류는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1. 화학적인 박피
2. 물리적인 박피
3. 레이저 박피
화학적인 박피는 화학물질을 발라서 피부를 깎아내는 거죠. 대부분 산 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필 류의 박피는 대부분 화학박피종류입니다. 대표적인 게 알파하이드록시산을 이용한 AHA필링, 트리클로르아세틱산을 이용한 TCA필링이 있습니다. 이 화학약품의 세기와 환자의 피부타입에 맞춰서 어떤 걸 하게 될지 고르게 되는거죠.
물리적인 박피는 말 그대로 피부를 갈아내는 겁니다. 요즘에는 거의 안 하는 방법들이죠. <참조 그림 :
새창에서 열기 / 출처 : 타투클리닉> 수많은 바늘을 이용해 미세하게 구멍을 내어주는 MTS도 엄밀히는 물리적인 박피에 들어가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박피가 있습니다. 탄소레이저나 어비윰레이저를 이용해 전체를 깎아내는 박피가 있습니다만 요새 안 하니까 패스... 요즘은 레이저 미세박피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www.laseroffers.com>
위의 사진처럼 아주 미세하게 구멍을 내어서 그 부분이 아물어서 피부가 좋아지게끔 하는게 레이저박피입니다.
그래서 프락셀 모자이크 등등 의 프랙셔널 레이저가 대부분 저런 원리입니다. 레이저의 파장, 빔의 사이즈, 등등에 따라 효과나 효능에 차이가 있는 거죠.
이 모든 시술의 원리는 아까 언급한대로 피부에 미세한 상처 혹은 벗김 을 통해 재생을 유도하는 겁니다. 이런 시술의 경우에는 재생하는 동안 충분한 회복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다음 시술까지 피부가 쉬어야 할 시간을 넉넉히 주면서 영양공급을 잘 해주어야 회복이 잘 되겠죠. 너무 무리한 욕심을 피부의 회복과 재생을 무시하고 시술을 하게 되면 오히려 부작용의 원인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며, 제 글을 꾸준히 읽어주신 분들을 위해 작은 퀴즈를 마련했습니다. 퀴즈를 다 맞추시면 피부관리에 대해 한층 업그레이드 되신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 또한, 아래 퀴즈를 모두 마치시면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출처 : 의사들이 만든 무료 의학 상담 게시판 http://www.medicalize.com/doctors/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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